[CBS 뉴스] 신천지 이만희 교주 고향 현리리 주민들 불안 대구에 이어, 경북 청도가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됐습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고향인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 주민들은 얼마전 신천지 봉사단이 다녀갔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연정 기자가 청도에 다녀왔습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고향인 경북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 이 마을에 사는 변모 할머니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지난 11일 미용봉사차 경로당을 방문했던 이단신천지 봉사단이 자신의 머리를 잘라줬기 때문입니다.
[변 모씨/풍각면 현리리] "신천지에서 먼저, 한 일주일 넘었나? 머리하러 와서 나도 했어요. 여기 왔다 간 지 한 2주째 됐죠? 걱정이다.."
이단신천지는 봉사활동 외에도 청도를 자주 찾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대남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이단신천지 총회장 친형 장례식장에도 백여명의 신도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고 장례식 후 장지에도 수십명의 신도가 따라왔었다고 합니다.
이만희 형의 묘소는 이만희 부모가 묻혀있던 곳과 같은 장소인데 신천지 신도들에겐 성지로 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리리 주민] "자기들 말로는 성지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니 성지순례 왔다고 하더라고요. (문제가) 터지기 얼마 전에 아줌마들이 한 20명(왔어요.) (장례식 후에) 간부들은 여기 와서 좀 있었어요"
확진자 상당수가 각각 신천지, 청도, 대남병원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만희 형의 장례식이나 봉사활동, 혹은 31번 환자 동선이 확산과 연관이 깊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31번 환자가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을 방문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대남병원 CCTV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편 청도나 대구뿐 아니라 다른 신천지 집회에 중국, 필리핀 국적의 신천지 신도들이 참석한 점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시급해 보입니다. CBS 뉴스 류연정입니다.